안녕... 시아... 낭만 고양이

                                                  02.05.09. 카메라가 기억해 주는 시아의 마지막 모습....


2009년 6월 14일. 시아가 떠났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시아를 부르며, 시아 사진을 찾아 헤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난 아직 그 떠났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 날... 지하철에서 불현듯 창가에 앉아 있던 5년 전 작은 시아의 모습을 보고서야 정말 시아가 없구나 싶어서.....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갈 수가 없었다.

나는 꼭 저기에 시아가 앉아 있는 것만 같은데, 나.. 이제 다시는 시아를 볼 수 없다는게...
지하철을 뛰쳐나와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떨어지는 눈물로 홀로 시아를 그리워했다.



아저씨 댁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시아야 엄마 왔다’라고 내뱉어 놓고 또 얼마나 가슴이 시리던지.


시아가 떨어졌을 곳을 서성이며 시아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저 높이 아저씨댁 베란다를 올려다 보며 아파트 앞에 앉아 또 얼마나 울었는지.


만4천 피트 상공에서 지상까지 겨우 2분.
그날 밤 뜬금없이, 그 2분이 얼마나 길고 짜릿했는지가 꿈에 보이더니
베란다에서 나를 향해 떨어지는 시아가 자꾸 꿈에 나왔다.
13층.

혼자..... 13층에서 지상까지 그 긴 시간을....
그 오랜 시간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지,
우리 시아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 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너무 미안해서.....

시아야.... 시아야.... 혼자 둬서 미안해....

미안해....

마지막 까지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해...


 

우리 시아, 옆에 앉아 있게 해 달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았다.
시아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참아 줬는데...
난 데려 가겠다는 그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고 시아를 보냈다.
 

귀국 준비를 하면서, 내 혼수품 1호는 시아라며 아줌마랑 웃고 떠든 지 한 달 만에,

우리 시아 영영 내 가슴에 눈물이 되었다.

 

시아야..... 안녕......

 


거주지 변경 히아신스

여름이 무르익는 7월.
새로 시작되는 내 한 해.

지난 2년이 고요했다면, 이제 다시 움직여 볼 까?
소속된 곳에 거주지 변경 신청을 하는 마음이 썩 기쁘진 않다.
지금도 내 마음이 달려가고 있는 곳은 저 멀리 러시아.

그래, 추억은 힘이야.
힘내라 히아신스!

근황 보고. 히아신스

언제부턴가 나의 1년은 여름에서 여름이 되었다.
어느덧 하루를 남겨놓은 7월.
돌아갈 날이 가까워 오면서, 난 벌써 이 여름도 한해도 끝나버린 것만 같다.
유난히도 이별이 많았던 시간.
만남, 장소, 상처, 추억.....
많은 모든것에 작별을 하고,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은총이라는 너무도 커다란 선물을 받고서 으쌰으쌰 충전 완료!!!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이 되어준 살레시오 WYD 식구들... 사랑합니다!
선물이 되어주어 고마워요.
**히아신스**
여전히 주 거주지는 러시아 모스크바!!
방학이라 잠시 귀국 했습니다... ^^
시아는 러시아 아저씨 댁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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