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6월 14일. 시아가 떠났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시아를 부르며, 시아 사진을 찾아 헤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난 아직 그 떠났다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다음 날... 지하철에서 불현듯 창가에 앉아 있던 5년 전 작은 시아의 모습을 보고서야 정말 시아가 없구나 싶어서.....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갈 수가 없었다.
나는 꼭 저기에 시아가 앉아 있는 것만 같은데, 나.. 이제 다시는 시아를 볼 수 없다는게...
지하철을 뛰쳐나와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떨어지는 눈물로 홀로 시아를 그리워했다.
아저씨 댁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시아야 엄마 왔다’라고 내뱉어 놓고 또 얼마나 가슴이 시리던지.
시아가 떨어졌을 곳을 서성이며 시아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저 높이 아저씨댁 베란다를 올려다 보며 아파트 앞에 앉아 또 얼마나 울었는지.
만4천 피트 상공에서 지상까지 겨우 2분.
그날 밤 뜬금없이, 그 2분이 얼마나 길고 짜릿했는지가 꿈에 보이더니
베란다에서 나를 향해 떨어지는 시아가 자꾸 꿈에 나왔다.
13층.
혼자..... 13층에서 지상까지 그 긴 시간을....
그 오랜 시간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지,
우리 시아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 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너무 미안해서.....
시아야.... 시아야.... 혼자 둬서 미안해....
미안해....
마지막 까지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해...
우리 시아, 옆에 앉아 있게 해 달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았다.
시아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참아 줬는데...
난 데려 가겠다는 그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고 시아를 보냈다.
귀국 준비를 하면서, 내 혼수품 1호는 시아라며 아줌마랑 웃고 떠든 지 한 달 만에,
우리 시아 영영 내 가슴에 눈물이 되었다.
시아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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